여자 골프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경기인 US여자오픈을 한 주 앞두고 미국LPGA투어에서는 웨그먼스 LPGA대회가 열린다. 22일(한국시간)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골프장(파72ㆍ6,328야드)에서 펼쳐지는 이 대회는 총상금 180만달러로 장정(27ㆍ기업은행)이 디팬딩 챔피언인 경기.
교포를 포함해 37명의 한국인 선수들이 대회 2년 연속 한국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우승자지만 올 들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는 장정의 부활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세리(30ㆍCJ)의 활약도 기대된다.
2주 전 명예의 전당 입성으로 다소 흥분해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에서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했던 박세리는 충분히 휴식을 취한만큼 이번에는 톱 골퍼로서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각오다. 김미현(30ㆍKTF)도 시즌2승 욕심을 내며 막판 샷 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선수는 신예 민나온(19).
생전 처음 출전한 메이저대회(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챔피언 조로 플레이한 끝에 3위에 올랐던 그는 상승세가 최고조다. 특히 매번 월요 예선을 거쳤고 대기 순서를 기다리며 초조해 했던 것과 달리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에 더욱 분발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조건부 시드권자인 민나온은 최근 맹활약으로 대기순번이 크게 앞당겨져 사실상 전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해말 랭킹60위 수준인 시즌 상금 21만8,000달러를 챙긴 덕에 내년 시드도 확보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선수들의 우승을 가로막을 선수로는 2번이나 역전으로 한국인 우승을 저지했던 스웨덴의 수잔 페테르센과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꼽힌다. 캐리 웹(호주)과 모건 프레셀, 브리타니 린시컴,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이상 미국)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한편 지난 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경기인 US오픈을 치른 PGA투어에서는 트레블러스챔피언십이 펼쳐진다. 총상금 600만달러를 걸고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리버 하일랜드에서 펼쳐지며 US오픈에 출전했던 정상급 골퍼들이 대거 불참한다. 톱 랭커 중에는 비제이 싱만이 눈에 띄고 한국 선수로는 위창수(35ㆍ테일러메이드)와 나상욱(24)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