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협, 대출자산 가장 건전

농협, 대출자산 가장 건전 부실대출은 신한銀 최소, 수협·서울銀 최다 국내 금융기관 중 농협의 대출자산이 가장 건전하고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는 부실대출이 제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협과 서울은행이 불건전 여신이 많았다. 또 은행·보험사와 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 등은 부실대출이 줄어든 반면 증권과 종합금융회사는 소폭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00년 6월 말 현재 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 현황」에 따르면 은행·신용금고 등 1,653개 국내 금융기관들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여신회수 등을 통해 부실여신을 대거 정리, 지난 1·4분기에 비해 7조9,000억원(8.7%)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대출을 해주고 이자를 못받아 잠재부실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여신은 90조4,000억원(전체 대출의 15.3%)에서 82조5,000억원(13.6%)으로 감소했다. 또 고정이하여신 중 대손충당금을 쌓아 손실로 처리된 부실여신을 제외한 순고정이하여신도 64조1,000억원에서 60조9,000억원으로 3조2,000억원이 줄었다. 금융권별 고정이하여신 현황을 보면 은행권이 56조5,000억원으로 금융권 전체의 68.5%를 차지해 가장 많은 비중을 보였고 비은행권은 16조5,000억원으로 20.0%, 보험권과 증권업계가 5% 안팎을 차지했다. 충당금을 쌓고 남은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을 은행별로 보면 농협이 1.8%로 가장 낮았고 신한 2.2%, 기업 2.5%, 하나 4.9% 등의 순으로 낮았다. 그러나 수협은 22.4%로 20%를 넘어섰고 서울 14.2%, 제주 11.7%, 경남 11.4% 등도 비율이 높았다. 제일은행은 고정이하여신이 21.8%로 높지만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아 순고정이하여신 비율은 9.1%로 뚝 떨어졌다. 또 부실여신 정리를 많이 해 1·4분기에 비해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많이 낮아진 곳은 산업(5.2%포인트)·대구(3.6%포인트)·제일(3.5%포인트)·평화은행(2.9%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권역별로는 증권이 순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3.5%로 가장 높았고 리스 24.6%, 신용금고 23.4%, 신협 20.2% 등이 20%를 넘어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당금을 쌓고 남은 순고정이하여신은 이번 기업 구조조정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부실여신 비율이 높을수록 퇴출로 인한 손실과 출자전환 비용도 클 수밖에 없어 어떤 형식으로든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입력시간 2000/10/04 19: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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