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송도 '로또텔' 신화 사라지나

부동산 경기 침체·개발 기대감 실종·오피스텔 전매제한<br>청약 광풍 포스코 '커낼워크' 웃돈 500만~1,500만원 그쳐

오는 9월부터 시작되는 오피스텔 전매제한을 앞두고 인천 송도에서 분양된 포스코건설의 오피스텔 ‘커낼워크’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나 단기 투자가치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개발 기대감 실종으로 송도에서의 단타 매매 메리트가 떨어지면서 한때 ‘로또텔’이라고 불렸던 송도 오피스텔의 신화도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28일 포스코건설 및 송도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지난 20~21일 청약을 진행한 송도 커낼워크는 평균 190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지난 26일 당첨 직후 거래된 물건의 프리미엄이 500만~1,500만원 사이에서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분양한 총 445실 가운에 475대의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가장 큰 인기를 모은 커낼워크1군(83.4~92.7㎡) 소형 오피스텔들만 1000만~1,5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고, 2ㆍ3군 대형 평형은 매수자가 없어 프리미엄 500만원 미만으로도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송도 K공인중개업소 사장은 “당초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을 예상했는데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며 “과도한 프리미엄이 붙었던 일부 송도 오피스텔들의 거품이 빠지면서 투자자들에게도 학습효과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송도에서 입지와 전용률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 받는 ‘퍼스트월드’는 내년 초 입주를 앞두고 한때 6,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었으나 지금은 3,000만원으로 반 토막이 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매제한 전 인천에서의 오피스텔 후속 분양 물량인 청라지구 엑슬루타워(132~211㎡, 352실)와 송도 B4블록에 들어설 센트로드(127~632㎡, 264실) 등의 투자가치도 예전만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오피스텔은 커낼워크보다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어 수익형 부동산으로 운용할 경우 세입자를 구하는 데 따르는 부담감이 더 크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9월 전매제한을 앞두고 인천 지역에서 쏟아지는 오피스텔 물량이 많은 것도 투자자들이 행보를 신중하게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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