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할리우드 영화속 자동차 단순 소품서 감초역할 '진화'

'2012' '트랜스포머'등서 영화흐름 활기 불어넣어<br>할리우드, 車업계 제휴 강화로 제작비에도 숨통

영화 속 자동차의 역할이 단순한 소품에서 중요한 감초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 속 자동차들.

SetSectionName(); 할리우드 영화속 자동차 단순 소품서 감초역할 '진화' '2012' '트랜스포머'등서 영화흐름 활기 불어넣어할리우드, 車업계 제휴 강화로 제작비에도 숨통 김지아기자 tellme@sed.co.kr 영화 속 자동차의 역할이 단순한 소품에서 중요한 감초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은 '트랜스포머:패자의역습' 속 자동차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영화 '델마와 루이스'에서 주인공 델마와 루이스가 타고 도주했던 초록색 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었다. 그들에게 자유를 주는 날개였다. 당시 영화에 나왔던 차는 '1956년형 포드 썬더버드'. 이후 컨버터블 자동차는 자유를 갈구하는 영화 속 주인공에게 필수품이 됐다. 할리우드 영화 속 자동차의 모습이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주인공이 타고 있는 소품에서 벗어나 영화 속에 활기를 불어넣는 감초역할과 주인공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할리우드까지 침투한 금융위기의 여파로 자동차 업계와 영화계와의 역학관계가 더 공고해진 것도 영화 속 자동차 역할의 진화에 한 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가 주는 웃음과 감동=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2012'는 지구 종말의 날을 그린 재난 영화. 지진ㆍ화산폭발ㆍ쓰나미 등 온갖 재난이 쉴새 없이 밀려드는 가운데 한 숨 돌릴 수 있도록 웃음을 준 것은 다름아닌 자동차.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탈출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 비행기 속에 있던 최신형 벤틀리를 타고 달아나려는 주인공들은 시동을 걸지 못해 당황한다. 그때 한 명이 좌중을 조용히 시킨 후 나지막한 목소리로 '엔진'이라고 말하니 자동차는 보란 듯이 음성인식 장치를 뽐내며 시동이 걸린다. 노골적인 PPL이지만 잠깐의 출연으로 큰 인상을 남긴 사례다. 이 밖에도 지난 6월 개봉한 '트랜스포머2'에서 GM 대우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쌍둥이 로봇으로 등장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웃음을 자아냈고, 지난 3월 개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토리노'는 아예 1972년산 포드 자동차 모델인 '그랜토리노'를 제목으로 썼다. 작품에서 그랜토리노는 주인공의 캐릭터를 대변하는 중요한 도구로 쓰여 감동을 줬다. ◇자동차 업계와 손 잡는 할리우드=할리우드 영화에 자동차 PPL(Product Placement)을 이용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007시리즈 등의 첩보영화나 베트맨 시리즈 같은 블록버스터 속 자동차는 2시간짜리 효과적인 광고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경제위기가 자동차업계와 할리우드의 연대를 더욱 강화했다는 게 영화계의 분석이다. 2012속 벤틀리는 영화를 위해 따로 제작된 제품이고,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GM대우와 손을 잡고 찍어 제작비 300만달러 가량을 절약한 작품이며 내년에 2편이 개봉될 '섹스 앤 더 시티'는 메르세데스-벤츠와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평론가 전찬일씨는 "미국의 정책은 펜타곤에서, 프로모션은 할리우드에서 한다는 말이 있다"며 "미국의 대표적인 산업인 자동차 업계는 금융위기 여파로 주춤하고 있어 이미지 프로모션이 필요한 상태고 , 할리우드는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므로 자동차업계와 할리우드의 니즈가 서로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