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나라 168석이상 확보땐 '만능국회'

■ 총선이후 정국 전망<br>한 150석·민 85석 안팎땐 정계개편등 예상

이명박 정부와 사실상 임기를 같이하는 18대 총선. 결전의 날이 밝으면서 정국의 관심은 벌써 ‘포스트 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 과반의석 확보-통합민주당 개헌저지선 확보’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던 총선 이슈는 이제 ‘한나라당 절대 과반 확보-민주당 최소 생존선 확보’ 여부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정치권은 한나라당이 국회 상임위 등에서까지 다수를 점할 수 있는 절대 과반(168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친 이명박 대통령 계열을 중심으로 강력한 정국 주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민주당이 개헌저지선에 근접하면서도 제 1야당으로서의 최소한의 위상을 지킬 수 있는 85석 이상을 지킨다면 야권 공조를 통해 국정 견제의 안전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절대 과반 확보, 민-최소 생존선 사수 실패=한나라당이 168석 이상을 확보하는 반면 민주당이 85석 미만을 얻어 여당이 입법의 전과정을 독점하는 시나리오다. 국회의 각 상임위와 특별위원회 등에서 한나라당이 절대 다수를 점하며 의회 활동을 주도하는 ‘만능 국회’의 상황이 연출된다. 특히 한나라당의 공천자의 3분의2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친이계(친 이명박 대통령 계열)가 당을 장악하고, 당 차원의 선거운동 협조를 사실상 보이콧해온 친박계(친 박근혜 전 대표 계열)의 위축이 예상된다. 반면 범야권에선 급속한 혼돈과 정계개편이 예상된다. 우선 야권의 축이었던 민주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의 붕괴로 급속히 내분을 겪으면서 야권의 구심점이 흐트러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의 절대 과반수 의석 확보는 충청권 공략 성공을 전제로 하고 있어 선진자유당의 입지 역시 급속도로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무소속 후보진영 중에선 친박연대가 한나라당으로의 복귀에 어려움을 겪으며 범야권 정계개편의 장외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한-불안정 과반 확보, 민-최소 생존선 확보=한나라당이 150석선대의 아슬아슬한 과반을 유지하고 민주당이 85석을 넘어서 개헌저지선인 100석에 근접하게 되는 시나리오다. 이 경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각각 절대과반선 확보 및 개헌저지선 확보를 위해 무소속 및 타당 의원 영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일부 군소정당과의 합종연횡에 나서는 등 소극적인 정계개편이 점쳐진다. 따라서 친박연대 측 총선 당선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며 박 전 대표의 입김이 친이계 못지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충청권에선 자유선진당이 정국의 캐스팅보드를 쥐고 정국의 한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에선 손 대표 체제가 아슬아슬한 주도권을 잡고 있는 가운데 총선 과정에서 선전해 온 추미애 전 의원 등이 또 다른 대안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호남권 성적표에 따라 선전 여부에 따라 박상천 공동 대표 측과의 기싸움이 재연될 전망이다. ◇한-과반 확보 실패, 민-개헌저지선 확보=한나라당이 150석 미만의 의석을 얻고 민주당이 100석 이상을 얻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 이 경우 한나라당에선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전당대회까지 극심한 내부 권력투쟁을 겪게 되며 민주당은 견제 야당으로서 사실상의 정국 주도권을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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