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청신호'

"탈레반, 인질 살해 않겠다 약속"…타결 가능성 높아져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청신호' "탈레반, 인질 살해 않겠다 약속"…타결 가능성 높아져외신 "8명 맞교환 제의"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관련기사 • "시간 더 주겠다" 외신 낙관보도 잇따라 • 피랍자 가족들 긴장·피로로 지친 모습 • '석방 협상' 진두지휘 누가하나? • 美 "피랍 한국인 즉각 석방을" • 청와대 "비판 댓글 자제해달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붙잡힌 한국인 23명의 석방협상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협상의 극적타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사건발생 엿새째인 24일 석방을 요구하는 8명의 죄수명단을 아프간 정부 협상 대표단에 전달하고 그 대가로 피랍 한국인 8명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또 이날 저녁 11시30분으로 제시한 세번째 협상시한을 무기한 연장했으며 아프간 정부 협상단과 탈레반의 협상이 전방위로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탈레반이 교섭중 한국인 피랍자를 살해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예상과 달리 피랍 한국인의 조기석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레반 사령관을 자처하는 압둘라는 이날 AF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무장세력 포로 8명을 풀어줄 경우 그 대신 한국인 8명을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아프간 정부에 석방을 요구하는 탈레반 포로 8명의 명단을 전달했다"면서 "일단 그들이 석방되면 다른 탈레반의 이름을 보낼 것이며 같은 수의 인질들을 풀어주겠다"고 밝혔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이날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정부 관리인 와히둘라 무자디디의 말을 인용해 "탈레반은 서로 다른 교도소에 수감된 8명의 명단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 무자디디는 "탈레반이 자신들이 석방되기를 원하는 모든 죄수의 명단을 보내온 만큼 이번 문제가 조만간 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탈레반측이 보내온 명단 안에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 포함됐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이를 뒷받침할 아무런 근거가 없다"면서 "그들의 언론 플레이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아직 납치단체로부터 어떤 요구도 전달된 바 없다"면서 "다만 납치 단체와 지속적인 접촉을 유지하며 해결을 위한 효과적 수단을 동원하고 있고 아프간 정부,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조ㆍ협력관계를 구축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건 해결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현 단계에서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으며 냉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도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는 긍정적인 외신보도들과 관련, "보도에 대해 유의하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정보를 현재로서는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7/24 23:42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