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한 코스닥 기업들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로바하이텍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기존 855억원, 61억원에서 582억원, 2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실적 대비 각각 18%, 53% 감소하는 것으로 주거래선의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 생산 축소로 관련부품의 수요가 줄어든 데다 판가와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크로바하이텍측은 밝혔다.
서울반도체도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올 초 설정했던 1,900억원, 286억원에서 각각 1,750억원, 193억원으로 낮췄다. 전년 실적 대비로는 매출은 18.7% 늘어나는 반면 영업이익은 22.46% 줄어드는 것이다.
동양종금증권은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에 진입 업체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인하 압력이 커지고 개발비 투자가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목표치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아이티플러스, 에이블씨엔씨, 아바코 등도 각각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실적에 영향을 주는 환율 등의 지표가 바뀌면 실적 추정치를 수정해달라고 관련기업에 요구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바뀐 실적 예상치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