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내년 국내M&A시장 대폭 개방땐 우량지주사 외국인표적 가능성

◎OECD가입국 「투자협정」 체결 추진/동부증 취약기업에 웅진출판등 꼽아내년 5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가들이 다자간 투자협정(MAI)을 체결할 경우 (주)대우, 웅진출판 등 국내우량지주회사에 대한 외국인 M&A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동부증권은 『현재 OECD 국가들이 추진하고 있는 MAI안은 외국인투자가의 「내국인 대우」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이 안이 체결될 경우 국내 M&A시장의 대폭 개방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MAI(Multi Agreement on Investment:다자간투자협정)란 투자자유화 및 외국인 투자가 보호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 투자규범으로 지난 18일 재경원과 KDI가 발표한 국내기업 M&A 허용안도 사실상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증권은 M&A시장이 개방될 경우 ▲계열사 지분이 집중돼 있어 경영권 방어에 취약한 우량지주회사 ▲외국인 합작회사 ▲금융, 유통, 에너지 부문 등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 등이 M&A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유망 우량지주회사로는 대우그룹의 모기업인 (주)대우, 대주주지분이 낮은 선경, 웅진코웨이·코리아나 화장품 등 우량자회사를 보유한 웅진출판사, 강남 케이블TV· 온세통신· 대륭정밀을 인수한 아세아시멘트 등이 꼽혔다. 또 코오롱유화, 독일 훽스트사가 지분을 출자한 한독약품 등이 M&A 가능성이 높은 외국인 합작회사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자산가치가 우량해 M&A시 대규모 차익을 남길 수 있는 회사로는 해외 석유 메이저들이 유통망을 탐내고 있는 한화에너지, 행정전산망 PC 공급업체로 선정된 삼보 컴퓨터 등이 꼽혔다. 이밖에 동부증권은 수익창출 능력이 우수하나 대주주인 대우그룹의 지분율이 12.0%에 불과, 해외합작사가 철수할 경우 지분경쟁 가능성이 높은 한국종금을 M&A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다.<강용 기자>

관련기사



강용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