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화배급사 'NEW' 뮤지컬시장 진출… 의욕인가 과욕인가

김광석 노래로 만든 '디셈버…' 12월 세종문화회관서 막 올려<br>영화 승승장구 자신감 힘입어 음악^공연으로 사업 다각화 일부 "확장 너무 빠르다" 우려


의욕일까, 과욕일까.

'7번방의 선물'등 영화 투자배급에서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NEW(뉴ㆍNext Entertainment World)가 뮤지컬시장에도 진출한다. 또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은 음악분야 연예매니지먼트사업을 전개하고 주식 상장도 추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 및 공연업계에 따르면 NEW는 오는 1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가수 고(故) 김광석의 노래를 토대로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로 영화와 연극연출가로 활약해온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맡았다. NEW는 이를 위해 뮤지컬 분야 홍보ㆍ마케팅 전문가와 대형뮤지컬 제작경험을 가진 프로젝트매니저(PM) 공채까지 마친 상태다. NEW측은 이와 관련 "12월 첫 뮤지컬 개막을 목표로 뮤지컬 제작을 진행 중이며 현재 주연배우 공개오디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NEW는 이와 함께 지난해 4월부터 음악분야 연예매니지먼트사업도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현재 NEW에는 남성듀오 바이브를 비롯 엠씨더맥스, 린 등이 속해 있다.

NEW는 또 기존 영화사업 확대와 뮤지컬ㆍ음악분야 사업다각화를 바탕으로 증시상장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까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총 100억원대의 증자에도 성공했다.


NEW는 지난 2008년 6월 설립된 신생 영화 투자배급사지만 올해 1,200만 관객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1,280만명), '신세계'(468만명) 등의 잇단 성공으로 올 1ㆍ4분기 국내 영화배급시장 점유율 33.9%로 1위를 차지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CJ그룹과 롯데그룹, 오리온그룹 등 모기업을 등에 업은 CJ E&M, 롯데쇼핑㈜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등을 누르고 올라선 중견 영화사의 성적표라는 점에서 영화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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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는 앞서 2012년에도 '부러진 화살''러브픽션''언터처블: 1%의 우정''내 아내의 모든 것''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피에타' 등의 화제작을 내놓았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작품이다. 현재 NEW의 사업 다각화는 이 같은 영화분야 성공의 자신감을 확산시키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문화계 일각에서는 NEW의 사업확장 속도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음악과 공연사업은 영화와는 또 다른 비즈니스 구조가 있기 때문에 해당분야의 전문성 확보 없이 무작정 뛰어들 경우 자칫 기존 영화 사업구도조차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영화계 인사는 "영화 외 분야에 대한 투자는 회사의 사업구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되지만 속도는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NEW의 향후 행보와 선택들이 국내 영화와 공연, 음악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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