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와 관련해 국가전염병 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신종플루로 휴업하는 학교 수가 하루에 100곳씩 늘고 있다.
2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집계한 결과 지난 10월31일 0시 기준 휴업학교 수는 총 528곳으로 전날(429곳)에 비해 101곳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56곳, 초등학교 316곳, 중학교 98곳, 고등학교 46곳, 기타학교 12곳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79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89곳, 인천 58곳, 대전 56곳, 충남 35곳, 경북 34곳, 대구 24곳 등이었으며 부산과 울산ㆍ제주는 각 1곳, 충북 3곳 등이었다.
이처럼 시도별 편차가 큰 것은 신종플루 확산 속도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고 학교가 위치한 환경 등이 다르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시도교육청별로 휴업기준이 서로 다른 것도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휴업학교 수는 지난달 13일 2곳에서 20일 18곳, 26일 97곳, 28일 205곳, 29일 311곳 등으로 증가했다.
한편 일선 학교들이 수업일수 확보를 위해 휴업을 꺼린다는 지적과 관련, 교과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의 법정 수업일수인 220일의 10분의1 범위 내에서 감축ㆍ운영이 가능한 만큼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하되 부족한 수업일수는 겨울방학 기간을 단축해 채우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명절과 법정공휴일 전후로 재량휴업을 실시하는 등 감축기간이 대부분 소진돼 잔여 수업일수가 많지 않은 학교들은 부족한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겨울방학 기간을 줄이거나 봄방학을 이용해 수업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