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마감시황]코스피, 외국인 매수 속 기관 매도에 약보합 마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순매수 랠리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대규모 매도로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말 미국 정치권이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실패했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느낀 기관투자가가 매도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3%(4.63포인트) 내린 2,020.2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상원은 아무 조건 없이 국가 부채한도를 높이는 법안을 상정했으나 공화당의 반대로 부결됐다. 공화당은 채무 한도를 내년 1월31일까지 한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여기에는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정부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날 외국인은 1,977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고, 개인도 567억원 순매수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투신권이 2,538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기관이 2,447억원을 팔아 치워 코스피지수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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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정부가 원자력발전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힘에 따라 화력발전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전기가스업이 전 거래일 보다 2.62%나 올랐다. 화학(0.70%), 섬유의복(0.44%), 은행(0.35%)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2.46%), 기계(-2.38%), 운수창고(-1.19%), 음식료품(-1.16%) 등은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서는 역시 한국전력이 1.71%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LG화학(1.44%), 신한지주(0.88%)도 올랐다. 삼성전자는 0.35% 내렸으며, 삼성생명(-1.44%), 기아차(-1.55%), 현대차(-0.95%) 등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 주말 정부의 에너지 정책방향 발표로 이날 원자력 관련주들은 크게 하락한 반면 화학발전을 비롯해 풍력, 태양광 등 대체에너지 종목들은 올랐다. 특히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종들도 경기회복에 따른 수주증가에 풍력발전 기대감까지 더해져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8%(0.94포인트) 내린 53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바이오 관련주들이 전체적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셀트리온이 5.5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원ㆍ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071.5원을 기록했다.


김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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