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장 기대 확산/회사채 수익률 작년말이후 0.45%P 급락

◎정부도 “3월내 금리 1∼2%P 인하” 의지/금리하락­주가급반등 동시진행 가능성올들어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반등하자 금융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이 나오고 있는 것은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대체투자수단인 주식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커져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시중실세금리인 은행보증회사채 3년물은 지난해 12월27일 12.70%를 정점으로 지난 13일 12.25%로 단기간에 0.45%포인트나 급락했다. 단기금리인 콜금리도 지난해 12월27일 13.03%에서 지난 4일 10.37%로 급락했다가 최근들어 11%대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3월말이라는 시한을 못박으면서까지 금리를 1∼2%포인트 하락시켜 실물경기를 되살려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데서 비롯됐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정부가 두 차례에 걸친 금리인하정책을 시행했지만 별효과를 보지 못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에도 별다른 금리인하효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채권전문가들은 올해 경기 및 투자가 지난해보다 못한 것은 물론 재고조정이 진행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투자 및 운전자금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달리 정부의 금리인하정책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윤종은 대신증권채권팀장은 『최근 금리하락은 등락사이클상 하락할 시점이 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부가 3월말을 시한으로 금리인하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시한부 금리인하 의지표명은 투자심리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특히 투신권 등의 재투자수요가 늘어나 수급측면에서도 호재가 되고 있다』며 『회사채수익률은 설을 지나면서 11%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권전문가들의 예상대로 금리하락이 순조롭게 진행돼 11%대에 진입한다면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것임은 불을보듯 뻔한 일이다. 우리 주식시장은 지난 92년 회사채수익률이 하락세를 지속하자 일정시차를 두고 대체투자수단인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해 주가가 대세상승기에 접어든 경험을 갖고 있다. 증권계 일각에서는 『통상적인 금리하락과 주가는 상호간에 일정한 시차를 두고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주가가 하락할대로 하락한 상태에서 금리하락이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하락과 주가상승이 동시에 진행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최근 주가상승이 거시경제변수를 중요시하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촉발과 국내기관투자가들의 동조로 이루어진 점을 그 근거로 들고 있다.<최상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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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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