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옛 대장주 상승은 바닥 신호?

장미디어·버추얼텍 등 급락장서 강세 '눈길'

코스닥시장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장미디어 등 옛 대장주들이 일제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옛 대장주의 상승이 지수 반등 신호”라는 주장과 “추가하락의 징조”라는 분석이 엇갈렸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장미디어와 싸이버텍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버추얼텍(11.45%), 솔본(3.49%), 인디시스템(6.9%), 이네트(2.99%) 등이 상승했다. 이들은 지난 1999년 말~2000년 초 코스닥시장을 대표하며 급등세를 보이다가 실적부진으로 급락한 기업들이다. 이날 상승에 대해 시장 일부에서는 이들 낙폭과대주에 햇살이 비치는 것은 나름대로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는 증거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김학균 한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옛 대장주같은 낙폭 과대 종목들이 오를 경우 투자심리 개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강도나 연속성은 떨어지겠지만 코스닥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스닥 지수가 바닥을 확인하고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반등에는 회의적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옛 대장주들이 시장으로부터 소외된데 따른 반등”이라며 “코스닥지수를 끌어 올리는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대장주들의 급등 현상은 오히려 코스닥 하락의 심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최관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성적자를 보면서도 특별한 호재없이 오른 것은 투기적 순환매에 따른 것”이라며 “오히려 코스닥 지수의 추가하락의 신호탄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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