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잃어버린 샷거리를 되찾는 법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HL클리닉의 김상우 의학박사는 구력 14년의 골퍼다. 지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해 이제는 골프광이 되었다. 젊은 시절에는 스크래치 플레이어였던 시니어골퍼이기도 하다. 외모만으로는 시니어골퍼인지 가늠할 수 없는 그에게서 건강하게 골프하는 법을 들어봤다. “골프는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는 아니다. 하지만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유연성과 장시간 걷기 위한 체력이 요구된다. 또한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운동이기 때문에 정신건강에도 좋다.” 김상우 박사는 기자를 만나자마자 골프예찬론으로 운을 뗐다. 그러나 골퍼들의 고민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나이가 들어서도 낮은 핸디캡을 유지하고 싶은 게 골퍼들의 소망이다. 나이가 들면 근력이 떨어지고 연습량도 줄어 샷거리와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도 줄어든다. 일반적인 남성의 경우 성장호르몬 수치가 20대에 가장 많이 분비되고 이후 10년마다 14.4%씩 감소한다. 성장호르몬이 중요한 이유는 지방분해, 체내 단백질 향상, 심적기능 강화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스코어가 낮아지는 상당한 효과가 나타난다. 김 박사는 “메이저리그 투수 로저 클레멘스가 지난 겨울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일로 홍역을 치렀다. 스테로이드라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그러나 체내에 없는 스테로이드 성분이나 각성제와 달리 체내 성분인 성장호르몬은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장호르몬의 효과에 대해 “성장호르몬을 투여하면 첫 달에는 허리둘레가 줄고, 2~3개월째에는 숙면을 취할 수 있으며, 3~4개월에는 탄력섬유가 생긴다”며 한 가지 사례를 예로 들었다. 65세의 한 남성은 드라이버 거리가 젊은 시절보다 20야드 줄고 핸디캡이 한 자리 숫자에서 20으로 늘어났다. 이 남성은 고민 끝에 김 박사를 찾아왔다. 그리고 상담과 검사를 거친 후 성장호르몬을 투여했다. 7개월 뒤 이 남성은 잃어버렸던 20야드의 샷거리가 본래대로 돌아왔고 핸디캡은 20에서 12로 줄어들었다. 적어도 10년은 젊어지는 효과를 본 것이다. 이후 효능에 놀란 남성의 친구 18명이 한꺼번에 병원으로 밀어닥쳤다. 그러나 김 박사는 “성장호르몬의 투여가 무조건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모자란 경우에 투여했을 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장호르몬 이외에도 건강하게 골프를 하려면 식이요법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오는 8월23일 열리는 제5회 대한골프의학회 심포지엄은 현장의 전문의들이 이러한 골퍼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자리다. 김 박사도 ‘호르몬 사용이 시니어 골퍼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는데?’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제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김 박사는 “골프가 안 되는 이유를 의학적으로 밝히기 위한 자리”라며 “즐거운 라운드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몸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건강과 골프에 대해 관심이 많은 골퍼라면 심포지엄에 한 번쯤 참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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