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필 콘디트 보잉사 회장(올해의 해외경영인)

◎MD사 합병 항공우주산업 대부로/매출 16% 증가… 미차세대전투기 시장도 선전「날아서 우주까지」. 미 항공기 생산업체 보잉의 필 콘디트 회장은 지난 16일 맥도널 더글러스(MD)사와의 합병으로 이제 민간 항공기에서 부터 군용기, 우주선 등을 총괄하는 항공우주 분야의 대부로 등장했다.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 오른 콘디트는 지난 12월 초 회장직까지 겸하게 됐다. 지난 65년 엔지니어로 입사한 후 줄곧 한우물만 파온 그는 30여년간 현장에서 체험한 대 고객, 노조, 인간관계를 무기로 보잉사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는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콘디트 회장은 최근 불어닥치고 있는 리엔지니어링, 다운사이징(감량경영) 등 급변하는 업계의 물결을 헤쳐 나갈 수있는 주무기로 인간존중과 기술혁신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물론 오랜 현장생활의 체험에서 나온 것. 콘디트는 얼마전 전직원들에게 매달 1천명이상씩 인력충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사기진작에 나서는 한편 컴퓨터 설계시스템과 아웃소싱 체계를 구축, 컴퓨터를 이용한 완벽한 항공기 설계와 핵심공정외의 것은 외부 용역에 맡기는 등 비용절감에 나섰다. 이외에도 록웰의 군수·우주산업부문과 MD의 인수·합병으로 항공우주산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아메리칸 에어라인(AA)이 오는 2018년까지 보잉으로부터 6백31대의 항공기를 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잘나가는 콘디트 회장의 어깨에 날개를 달아주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올해 보잉사의 성적표는 거의 「All A+」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2백27억달러, 항공기 시장 점유율도 MD 몫까지 합쳐 67.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보잉사가 최근 보이는 선전은 향후 1조달러 규모의 미 차세대 전투기 시장에서도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최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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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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