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2일 내년 초 여권을 아우르는 인적 쇄신을 주장하면서 이재오 전 의원 등 친이계 인사가 국정 운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70~80% 지지율에서 출범한 이명박 정권이 30%를 넘나드는 지지율 급락을 겪은 데 대해선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개각 뿐 아니라 전폭적인 쇄신이 있어야 하고 땜질식 처방으론 안된다"고 지적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재오 전 최고 의원등 친이계 인사들을 적극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이 정권의 주역 중 한 사람으로서 대통령의 의중을 잘 읽고 정권 성패에 운명을 같이할 책임의식ㆍ소명의식ㆍ역사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며 "개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어 "(이 전 최고위원이) 원외에 있으니까 당에 와도 큰 역할을 할 수 없고, 권력 투쟁에 쓸데없이 휘말릴 수 있다"면서 당보다는 청와대에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방호 전 의원, 정두언 의원 등 이 대통령과 피땀을 흘린 많은 분들이 책임을 공유하면서 봉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복귀에 대한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 "당내에서 (그의 복귀에) 각을 세울 분이 있겠지만 고인 물은 썩는다"면서 "대세론으로 뒤덮여 있으면 발전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