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전으로 근로자 임금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바뀌었다.
노동부는 5인 이상 사업체 중 7,208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체임금근로시간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4ㆍ4분기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71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8년 4ㆍ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한 후 처음 증가로 전환된 것으로 최근 경기가 좋아지면서 특별급여와 초과급여가 각각 10.0%, 9.2% 는 데 따른 것으로 노동부는 분석했다. 특별급여는 상여금ㆍ성과급ㆍ임금인상 소급분ㆍ학자금 등 정기 또는 비정기적으로 근로자에게 지급되는 것이며 초과급여는 연장(연장야간 포함) 및 휴일근로에 대한 수당으로 지급한 돈이다.
업종별로는 전체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교육서비스업(-7.4%), 건설업(-6.5%), 부동산임대업(-1.6%)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 같은 임금수준은 지난 2007년 4ㆍ4분기와 비교하면 0.3% 감소했다. 이는 특별급여와 초과급여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2007년 4ㆍ4분기 대비 특별급여는 14.4%, 초과급여는 1.0% 낮았다.
지난해 4ㆍ4분기의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 역시 238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하락했다.
이재갑 노동부 고용정책관은 "최근의 경기호전세가 임금과 근로시간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는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초과근로시간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 상반기부터는 임금 및 근로시간 회복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ㆍ4분기 근로자 1인당 주당 총 근로시간은 40.4시간으로 전년 동기(39.8시간)보다 0.6시간(1.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