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야 당혹속 국정조사 추진

여야 정치권도 15일 ‘황우석 쇼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며 충격에 휩싸인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진실을 밝히는 일은 과학계에 맡기고 정치권은 생명공학이 발전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학법 문제로 장외 투쟁중인 한나라당도 넋을 놓았다. 이계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너무도 충격적이어서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내뱉었다. 이 대변인은 “여전히 믿고 싶지 않고 거짓이었으면 좋겠다”며 “황 교수 개인의 영웅주의인지, 아니면 여전히 일각의 모함인지 믿을 수 없다”며 연신 한숨을 지었다. 이 대변인은 “그래도 복제 송아지는 사실 아니겠느냐”고 한가닥 희망을 보이기도 했다. 여야 의원 40여명이 결성한 ‘황우석 교수와 함께 하는 국회의원 모임’은 충격을 넘어 배신감마저 토로했다.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은 “사실이라면 패닉(공황상태) 상황이다. 배신감까지 느껴진다”고 표현했다. 황 교수 연구의 윤리ㆍ절차적 문제를 꾸진히 제기해 온 민주노동당은 연구에 대한 예산지원 등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추진할 태세다. 박용진 대변인은 “보도가 사실일 경우 청와대 등 관련기관의 문책을 요구한다”며 “이번 사건을 황우석 개인에 대한 비판과 처벌로 무마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