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을 대상으로 한 악성 사기범이 지난 두 달간 557명이나 검거됐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경찰 794명을 투입해 서민을 상대로 한 '악성 사기범' 검거 활동을 벌여 557명을 체포하고 이 가운데 172명을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악성 사기 피해자는 6,707명이며 피해액은 총 3,6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범죄 유형별로는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갖고 달아나는 '투자사기' 범죄가 전체의 19%로 가장 많았다. 돈을 빌리고 잠적하는 '차용사기'가 16%로 뒤를 이었고 물건을 팔겠다고 속이고 돈만 받아 가로채는 '물품사기'는 13%, 부동산 관련 사기는 7% 등을 차지했다.
특히 대출을 빙자해 수수료 등을 가로채는 방법으로 서민 650명을 등친 사기꾼이 검거되기도 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지난해 11월 말 은행 직원이라며 650명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이고 수수료 명목으로 5억1,800여만원을 가로챈 사기범을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