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 지난해 공격적 투자

5%이상 보유 상장사 327개로 61% 늘어


지난 한 해동안 기관투자자가 지분의 5% 이상을 보유한 상장회사가 6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를 통한 간접투자가 급증하면서 자산운용사 보유 주식과 5%이상 보유건수가 전년대비 2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 특히 투자자금이 집중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22개사, 코스닥시장에서 15개사의 지분 5% 이상씩을 각각 새로 취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관투자자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회사는 총 327개사에 달해 전년대비 61.08%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은 114개에서 180사로 57.9% 늘었으며, 코스닥시장은 89개에서 147개사로 전년비 65.17% 증가했다. 이는 관리종목을 제외한 조사대상 1,518사의 21.5%에 해당된다. 이 기간중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사 지분을 대량 보유(5% 이상)한 기관투자자는 49명에서 65명으로 32.65% 늘어났고, 코스닥시장에서도 42명에서 46명으로 9.52% 늘어났다. 다양한 기업 주식에 가장 공격적으로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 지분 5%이상 보유회사 수가 지난 2004년 말 5개에서 지난 연말에는 40개사까지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로 지분을 대량확보한 회사 수는 총 37개, 평가액 기준으로는 1조281억원에 달했다. 이 밖에 신영투자신탁운용도 2004년 4개에서 34개사, 한국투자신탁운용도 9개에서 32개사로 각각 증가했다. 기관별로는 은행이나 증권사의 5% 이상 지분보유 건수와 보유주식 수가 소폭 증가에 그치거나 오히려 줄어든 반면, 자산운용사는 각각 150%, 93%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직접투자보다는 전문 자산운용사를 통한 투자를 늘리면서, 양 시장 모두 다른 기관투자자들은 전년대비 실질적인 증가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이들이 보유한 지분 평가액도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5%이상 주주인 기관투자자 보유주식의 평가액은 전년비 140% 이상 늘어나 총 40조9,369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7개 상장사의 5%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의 보유지분 평가액이 15조3,284억원,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투신자문(17사)이 2,769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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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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