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ㆍLG통신계열사 등 주요 통신사들의 결합상품 가입자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그룹의 결합상품 가입자수는 7월말 현재 약 94만명에 달했다. 특히 올 초만 해도 월 4만~5만명 수준에 그쳤던 월 가입자수가 최근 급속히 증가, 6월에는 1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고 지난달에는 20만명 이상으로 두 배 가량 뛰었다. 초고속인터넷과 이동통신을 묶은 상품이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게 KT측 설명이다.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11일 선보인 ‘온가족 결합상품’도 출시 보름 만에 하루 평균 1,500~1,800명을 확보하는 등 지금까지 총 2만여명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7월 케이블TV 등과 함께 선보인 결합상품이 1년 동안 19만명, 월평균 1만6,000여명밖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이 지난해 6월부터 출시한 결합상품은 지금까지 가입자수를 약 40만명으로 늘렸고 LG파워콤과 LG텔레콤의 이중결합상품(DPS) 가입자수 역시 2만5,000여명으로 불어났다.
결합상품의 급속한 성장은 통신사들의 ‘가족’ 공략 전략과 할인효과에 대한 입소문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한 관계자는 “고객간 ‘결합상품을 사용했더니 정말 싸더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입자들이 최근 들어 빠르게 늘고 있다”며 “최근 가족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사업자간 경쟁 확대도 이용자들에게는 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