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버스카드 "청소년입니다" 멘트 이르면 7월부터 사라진다

서울시 버스 교통카드의 ‘청소년입니다’ 안내 멘트가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사라진다. 국가청소년위원회는 버스 교통카드의 ‘청소년입니다’ 안내 멘트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특정 신분을 일반 대중에게 노출시켜 청소년의 인권을 침해한다며 이를 삭제하기로 23일 서울시와 합의했다. 이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이나 생일이 빠른 대학생의 경우 일반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를 시간에 버스를 타면 불량 청소년으로 오해받는 등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합의에 따라 청소년이라는 신분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운전자가 할인대상을 구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청소년위는 서울시 외에 버스카드를 사용하는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이 같은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청소년위는 그동안 ‘청소년입니다’ 멘트가 부정승차 단속이라는 행정편의를 지나치게 고려한 결과 특수계층 청소년들에게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최영희 청소년위원장은 “일반학교 청소년들과 생활리듬이 다른 특수계층 청소년들이 공공장소에서 신분이 공개될 경우 느낄 당혹감은 크나큰 문제”라며 “비록 소수의 인권일지라도 반드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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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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