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혁신선도형 우수中企에 금융기관 직접투자 허용

産銀등 보증ㆍ투자, 대출ㆍ투자 복합상품 개발

정부는 기술력과 미래수익력이 우수한 혁신선도형 중소기업의 안정적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ㆍ보증과 직접투자를 병행하는 금융상품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망 중소기업은 상환부담이 없는 장기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공신력이 높아져 연구개발ㆍ투자유치ㆍ마케팅ㆍ수출 등 판로확대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ㆍ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관도 투자한 기업이 잘되면 대출이자나 보증수수료뿐 아니라 자본이득을 챙길 수 있게 된다. 1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첨단ㆍ고도기술을 보유하거나 다른 산업과의 연관효과가 커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선도형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보증ㆍ투자 복합상품, 대출ㆍ투자 복합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광수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이 보증과 투자를 동시에 하는 보증ㆍ투자 복합상품을, 기업ㆍ산업은행이 대출과 투자를 동시에 하는 대출ㆍ투자 복합상품을 개발해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투자 대상 기업에 대해 “지난주 발표한 중소기업대책에 포함된 기술인증제도를 활용, 우수한 평점을 받은 기업에 이들 금융기관이 보증ㆍ대출을 해줄 뿐 아니라 주식에도 직접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렬 기업은행 기업고객부장은 “중소기업 대출의 70~80%가 1년 만기 대출로 구성돼 있어 연구개발ㆍ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기업들이 은행빚 상환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러나 주식매입 등 직접투자 방법으로 지원하면 기업들이 상환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직접투자 방식에 대해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를 매입해 추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가능하다”며 “투자 대상 기업은 소재ㆍ부품산업 등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키워야 할 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유사상품으로 ‘출자전환 옵션부 대출상품’을 출시, 운용해오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에서 원할 경우 주식으로 전환해 대출기업에 출자할 수 있으며 현재 26개 기업에 155억원 규모의 대출을 실행하고 있다. 한편 조성익 재경부 정책조정국장은 이날 한 인터뷰에서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분리돼 기술평가 업무만 전담하게 될 기술평가기관에서 인증서를 받은 기업은 신용대출시 은행대출이 쉽도록 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경감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전문 신용평가기관(CB)을 설립하기 위한 위원회를 연말까지 구성해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신용평가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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