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네곳중 한곳 환위험관리 안해

금감원, 작년 환차손 1조7천억원… 55% 감소 환율변동에 따른 외환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네 곳중 한 곳은 여전히 환차손에 둔감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반기업 304곳과 은행 20곳을 대상으로 외환리스크 관리 여부, 관리수단 등에 대해 설문한 결과 기업의 75.3%가 외환리스크를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차 설문당시에는 49.3%에 불과했다. 특히 외환리스크를 관리하는 중소기업이 38.3%에서 67.8%로 대폭 증가했다. 이같은 환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라 연말결산 상장사의 환차손(순외환관련 손익)은 2000년 3조8천억원에서 2001년 1조7천억원으로 줄어들었고 환리스크 헤지를 위한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천840억달러에서 3천471억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도 24.7%의 기업이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이부족했다"며 "외환거래 규모가 작고 신인도가 낮은 중소기업에는 컨설팅, 교육기회가 상대적으로 적고 환리스크 헤지거래도 제한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금, 대출, 수출입거래 등과 연계된 외환리스크 헤지 상품이 다양하게 개발돼 있으나 기업들의 선호도를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환리스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실적은 미미한 상태였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외환거래시 대부분의 기업이 은행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거래은행을 통해 환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로 하고 환리스크 전문가를 기업금융 점포에 배치해 자문을 하거나 중소기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토록 할 방침이다. 또 외부로부터 외환리스크 컨설팅을 받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산업자원부와 협의를 통해 한도 2천만원의 전사적 자원관리(ERP) 자금을 지원받도록 하는 한편 기업특성에 맞는 맞춤형 외환리스크 헤지 상품을 적극 개발토록 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와함께 기업들의 환리스크 관리실태에 대한 신용평가 반영비중이 낮은 은행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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