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밤(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필 미켈슨(미국)이 컨디션점검차 출전한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우승 사정권에 포진했다.
미켈슨은 4일 미국 조지아주 덜루스의 슈가로프TPC(파72.7천293야드)에서 열린대회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불꽃타를 터트렸다.
전날 채 마치지 못한 1라운드 잔여 3개홀에서 1타도 줄이지 못해 2오버파 74타로 공동61위까지 밀렸던 미켈슨은 곧바로 속개된 2라운드에서 심기일전,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선두 스콧 매커런(미국.138타)에 1타차 공동2위로 올라섰다.
악천후로 대회가 3라운드 54홀로 축소돼 미켈슨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 2000년 이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안았던 미켈슨은 이로써 4년만에 정상 복귀와 시즌 3승 기회를 맞았다.
전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2위에 올랐던 매커런은 이날도 3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섰만 미켈슨, 그리고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 빌리 메이페어(미국)등 3명의 공동2위에 1타차로 쫓겨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
첫날 75타의 부진으로 컷오프 위기에 몰렸던 작년 우승자 잭 존슨(미국)도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뿜어내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역전 우승의 희망을 되살렸다.
한국인 선수로 유일하게 출전한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1라운드를 3오버파 75타로 마친데 이어 2라운드에서도 1오버파 73타에 그쳐 컷오프를 면하기 어려워졌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