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출범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임인택(林寅澤·59·사진) 사장은 통합법인 설립으로 인한 과잉 중복투자로 출혈 경쟁을 해온 과거 기형적인 국내 항공산업 구조가 개선돼 국제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통합법인에 참여한 사장들의 협조가 원만히 이뤄져 부채를 최소화하고 인력을 합리화해 출범 초기부터 내실을 다져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내년에 1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매년 14%의 성장을 이룩해 2010년에는 세계 10위권의 항공기 제작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林사장은 이같은 계획 달성을 위해 외자유치와 항공기 제작 물량확보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은 현재 미국의 록히드마틴 등 해외 7개 업체와 투자협의를 하고 있으며 다음달 이들 업체로부터 투자제안서를 받아 2,000억원의 외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외자유치뿐 아니라 기술 이전과 사업물량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일부 업체의 경우 1억6,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등 해외 업체들이 항공 통합법인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외자유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林사장은 이와 함께 민수사업 확대를 위해 해외 항공기 공동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중 중형 항공기 개발 사업이 백지화된 이후 대체 사업을 찾기 위해 새로운 항공기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해외 업체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개발투자가 소요되는 만큼 신중한 시장조사와 수익성을 고려해 참여 결정을 내릴 생각입니다.』
상공부 차관과 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林사장은 올 1월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직을 맡아 통합법인에 참여한 3사의 의견을 원만히 조절해내면서 통합법인의 성공적인 출범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훈기자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