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 초대석] 발자취

한나라당내 대표적 경제브레인 대정부질문 '족집게 질타' 명성

경제관료(10년)와 민간경제연구소(10년) 등 폭 넓은 경력을 갖춘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경제 브레인. 지난 2000년 16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선대위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당시 ‘국가채무’ ‘국부유출’ ‘관치경제’ 등 3대 정책공방을 주도했다. 당시 이 3대 쟁점이 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자 김대중 대통령이 각료들을 질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 ‘DJ경제 공격수’다. 한나라당 내에서 양당이 격전을 벌였던 수도권에서 이 의장이 “최소 10석 이상을 건졌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다. 총선을 거친 후에는 제2정조위원장을 맡아 당의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조타수 역할을 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감사원장 시절부터 궁금한 경제사안에 대해 이따금 전화 등으로 자문을 구하던 사이였던 이 의장은 이때부터 이 총재의 ‘경제교사’ 역할을 도맡아 했다. 그는 특히 대정부 질문에서 족집게 질타로 유명하다. 2월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이헌재 부총리를 상대로 “나라경제를 ‘반신불수’ 상태로 만들어 총선패배가 확실한 정권이 총선용 정책전문가를 비정규직 부총리 자리에 앉혔다”며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기획하는 사회 주류세력 바꾸기 연속극의 주인공은 탈레반과 홍위병밖에 없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재경부를 상대로 한 국감에서는 “노무현 정부가 내건 정책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최소 500조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며 항목을 하나하나 나열해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어 “예산확보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없는 구호성 정책 때문에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고 참여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했다. 이 같은 유명세 덕분에 그는 시민단체와 피감기관ㆍ동료의원ㆍ언론 등으로부터 16대 국회의원 임기 중 잇달아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7대 국회 들어 이 의장은 당 정책위원장, 행정수도대책특위원장 등을 맡으며 역시 당내 경제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 의장은 참여정부 ‘좌파공세’의 선봉으로 유명하다. 그는 민생을 살리는 것 이상으로 좌로 기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이 바로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약력 ▦경북 경주(59) ▦경북고, 서울대 상대 ▦재무부 이재과장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한나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 ▦정책위 부의장 ▦16ㆍ17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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