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변액보험 논란' 생보사 수익 직격탄

1분기 평균 23% 급감<br>'빅3'는 28% 곤두박질


상반기에 극심한 논란을 빚었던 변액보험 수익률 사태가 결국 생명보험사의 수익성에 직격탄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생보사들의 1ㆍ4분기(4~6월) 순이익이 평균 23%가량 급감했으며, 특히 삼성ㆍ대한ㆍ교보 등 '빅3'의 순이익 감소율은 28%에 달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생보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세제개편을 통해 즉시연금 등에 대한 과세도 강화할 방침이어서 생보사의 수익성은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경제신문이 4일 국내 24개 생보사의 1ㆍ4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당기순이익은 8,4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2.6%(2,465억원) 급감했다. 특히 하나HSBC와 현대라이프ㆍ알리안츠ㆍ에이스ㆍ카디프ㆍAIA 등 6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악화는 대형 3사도 예외가 아니었다. 오히려 삼성과 교보는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순익 감소율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2,162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0.1% 줄었으며 교보도 2,234억원에서 1,388억원으로 37.9%나 축소됐다. 그나마 대한생명은 7.4% 떨어진 1,414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선방했다. KDB생명과 신한생명은 각각 48.9%와 64.5% 늘어 대조를 보였다.


전체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24조5,286억원으로 지난해 1ㆍ4분기보다 16.4% 늘어났다. 이는 지난 4월 NH농협생명 출범 이후 수입보험료가 대거 늘어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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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3사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동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국계 생보사들은 같은 기간 620억원(1.5%)가량 보험료 수익이 줄어드는 고충을 겪었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4월 변액연금 수익률 논란이 영업에 다소 영향을 미친데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운용 수익률 감소로 일부 생보사에서는 이차 역마진이 발생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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