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분기 명목국민소득 증가율 6년만에 최저

실질 국민소득 증가율 외환위기 이후 최저<br>환율하락과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 탓

환율하락으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되면서 1.4분기 명목 국내총생산(GDP) 및 국민총소득(GNI)의 증가율이 6년만에 최저를기록했다. 또 국민들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도 외환위기이후 최저로 주저앉았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4분기 국민소득 잠정추계결과'에 따르면 명목 GDP는183조7천70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1999년 1.4분기의증가율 1.6% 이후 가장 낮았다. 명목 GDP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작년 1.4분기 7.6%, 2.4분기 8.3%, 3.4분기 8.8%로 점차 커지다 4.4분기 5.3%로 둔화됐다. 올해 1분기 명목 GNI는 184조484억원으로 3.0% 늘어난 데 그쳐 1999년 1.4분기의 1.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계절변동조정한 전분기 대비 증가율로는 명목 GDP가 1.2% 줄어 1998년 2.4분기(-2.9%)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고 명목 GNI는 마이너스 1.4%로 역시 1998년 3.4분기(-0.1%) 이후 첫 감소세를 기록했다. 실질 GNI는 155조1천452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0.5% 증가, 지난 1998년 4.4분기 증가율(-6.1%)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계절변동조정한 실질 GNI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도 -0.9%를 기록, 2003년 1.4분기의 -1.5% 이후 2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국민경제의 종합물가지수를 의미하는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은 0.3%에 그쳤다. 한은 국민소득팀 박진욱 차장은 "명목 GDP 및 GNI 등의 증가율이 이처럼 크게하락한 것은 1분기중 원/달러 환율이 12.7% 떨어지면서 기업의 영업이익이 축소되고원유가격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올해 1.4분기에는 외국인 주식배당금의 국외지급액이 크게 늘어난것도 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1.4분기 총저축률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30.0%를 기록, 작년 1.4분기 이래 계속돼온 30%대를 유지했다. 총저축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의 증가율(3.3%)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4.9%)을 밑돈데 따른 것으로 경기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경제주체들이 소득증가분만큼 지출을 늘리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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