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208개 중소·중견기업과 경제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한 기업·단체의 72.1%가 ‘경제사절단 참여가 기업 운영 및 해외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향후 재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은 전체의 88.5%에 달했다.
기업들은 ▦이미지 및 인지도 제고(58.7%), 현지 중앙·지방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20.0%), 신규 바이어 발굴(8.0%) 등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순방에 참여한 기업들은 56.1%가 FTA 활용에 만족했다.
지난 4월 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참여한 한 중소기업 대표는 “남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지만 인지도가 낮아 신규 바이어를 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하지만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자 바이어들의 제품문의가 쇄도했다”고 소개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과 함께 진행된 경제사절단의 노력으로 총 566억 달러의 해외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의 경제분야 해외순방은 몇몇 대기업의 일회성 대규모 계약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상대국의 사회간접자본(SOC)과 인프라 투자에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을 선정하는 기준도 상대방 국가에 이미 진출해 있거나 사업 연관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뽑고 있다”며 “단지 사업규모가 크다고 해서 선정하는 것이 상대국과의 사업연관성과 효율성을 고려하는 등 맞춤형 선정을 하기 때문에 참여기업들의 평가가 좋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별도의 토론회를 개최해 해외순방 후속조치를 체크하고 해당 부처에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