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에 듣는다] 정일호 대경엔텍 사장

"中보다 美환경시장 진출 주력""중국. 중국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시장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수처리 관련 토털 솔루션을 갖고 있다는 대경엔텍 이지만 정일호 사장이 중국 보다 미국 등 환경 선진국 오히려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의외였다. 정일호 사장은 "사실 중국에는 없는 것이 없습니다. 비슷한 장비와 설비를 갖고 들어가 프로세스와 엔지니어링에 대한 기술료를 받는다는 것, 그것도 외국기업이 받는다는 것 자체가 아직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정 사장은 미국과 같은 선진국 시장이 기술만 확실하다면 오히려 진출이 쉽고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명성도 빨리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처리기술 그중에서도 선진국에서 비교적 개발이 덜된 분야에서는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 정 사장은 "미국, 캐나다 등의 축산폐수 처리분야가 유망한데 워낙 땅이 넓어 대부분 물로 희석시켜 방류하고 있지만 최근 규제가 강화되면서 진출기회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미 대경엔텍은 미국 오클라마호 인근 돼지사육장 폐수처리장과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 및 미국기업과 합작으로 축산폐수 처리사업을 상당히 구체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또 전세계에 80개 정도의 하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 한 업체로부터 협력 제의도 받아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물론 적용 기술은 B3 공법. 바실러스균의 우점배양을 통해 하수는 물론 축산폐수, 분뇨까지 악취 발생없이 제거하는 이 공법은 실제로 경기도 오산하수처리장에 적용, 이미 환경부와 건설교통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국내 하수개선 사업에도 본격 진출, 올 60억에 이어 내년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특히 B3공법은 질소와 인까지 제거할 수 있는데다 2006년까지는 국내 전 하수처리장이 이같은 시설을 의무적으로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 사장은 국내 환경산업이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함께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새로운 환경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환경공사에 대형건설업체는 물론 기술을 개발한 환경업체가 같이 책임을 지고 시공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충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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