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탄력받은 카지노株… "추가상승 기대"


카지노 주들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마카오 카지노 업체 주가와 국내 업체 주가의 동조화 경향, 중국인에 대한 비자발급 요건 완화에 따른 실적 상승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카지노 주들의 긍정적인 주가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강원랜드는 전날보다 1.90% 오른 2만1,4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종가 기준)를 새로 썼다. 지난달 29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지난해 말 이후 현재(5일)까지 수익률은 무려 30%다. GKL은 이 날 3.01% 떨어진 2만4,200원에 마쳤지만 올 들어 23.15% 급등했고 파라다이스도 최근 10거래일 중 2거래일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오름세를 보였다.


카지노 주들의 동반 급등세는 마카오 카지노 업체들과의 ‘주가 동조화’경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의 주가가 산업의 중심인 미국 IT업체들의 주가와 비슷하게 움직이듯, 국내 카지노 주들도 글로벌 카지노 사업의 중심인 마카오 카지노 업체들의 주가에 영향을 받는 다는 뜻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SJM홀딩스, 윈마카오(Wynn Macau) 등 마카오 카지노 주식들은 매출액 증가, 중국정부의 마카오 출입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연초이후 현재(3일 기준)까지 각각 60%, 4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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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카지노가 글로벌 카지노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카지노 주식들도 마카오 등 아시아 카지노 주식들과 동조화 현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마카오의 7월 카지노 매출액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70% 이상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지속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부터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자요건 완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점도 카지노 주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증가하는 등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이번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폭증하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GKL, 파라다이스의 수익성도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은 일반 고객의 비중이 커지면서 홀드율이 회복되고 마케팅 원가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 카지노 업종 중 최고 유망주에 대한 의견은 달랐다. 신영증권은 내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인 강원랜드에 더욱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승호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슬롯머신 부문의 매출 호조와 인건비 절감으로 2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4%, 21.4%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엔화 약세로 인해 실적이 부진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들과 비교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GKL을 유망주로 꼽았다. 한익희 연구원은 “중국 일반 고객의 증가로 하반기에 이익 확대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외국인 지분율(10%)이 강원랜드(32%)에 비해 낮기 때문에 향후 꾸준한 외국인 매수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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