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사흘째 상승, 지수 1,270선에 올라서며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0포인트(0.23%) 오른 1,272.25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미국 증시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 등 해외발 훈풍에 힘입어 8.01포인트 오른 1,277.36으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장 중에 1,280선을 웃도는 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작용한 데다 프로그램 매물이 확대되면서 오후들어 약보합권으로 밀려나는 등 혼조세를 보인 끝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1조5천억원을 넘어선 것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미쳤다.
투자 3주체 모두 장중 `사자'와 `팔자'를 반복한 끝에 외국인만 305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87억원, 기관은 136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장 막판 `사자'로 반전, 216억원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화학, 철강, 전기,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이 약세를 보인반면 의약품은 3% 가까이 급등했다. 또 음식료품, 종이, 비금속광물, 기계, 은행,증권 등도 1%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장중 63만원까지 오른 뒤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혼조세를 보인 끝에0.48% 오른 62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또 국민은행, POSCO, 현대차, 신한지주 등이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SK텔레콤,과 우리금융은 1%대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주는 코스피 지수의 최고치 행진과 영업실적 호전에 힘입어 이틀째 `랠리'를 이어가다 등락이 엇갈린 채 장을 마쳤다.
우리투자증권(3.09%), 삼성증권(1.96%) 등이 장중 신고가를 수립하며 상승 마감한 가운데 한양증권(7.89%), 하나증권(8.52%)은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우증권은 보합에 그치고 대신증권(-1.03%), 현대증권(-0.88%)은 약세로밀려났다.
또 제너럴 모터스(GM)가 향후 3년 내 한국산 자동차 부품구매를 3배 이상 큰 폭늘리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 부품주들도 폭등세를 나타냈다.
인지컨트롤스가 상한가로 치솟은 것을 비롯해 평화산업, 동양기전, 에스엘, 상신브레이크 등은 7∼9%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이용되는 타미플루의 주성분인 스타아니스를 제품화한 일양약품은 13.40% 급등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 등 41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56개다.
거래량은 5억4천566만주, 거래대금은 4조4천31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나스닥지수가 4년만에 최고를 기록하고 일본과 대만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는 등 주변국 증시 흐름이 양호했음에도 그간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이 반영되며 상승폭이 제한되며 물량 소화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