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트디즈니 실적악화에 휘청

4분기 작년比 82%나 급감'꿈과 환상의 제국' 월트 디즈니가 실적 악화의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광고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4분기(7~9월)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8일 발표했다. 특히 방송국ㆍ인터넷 미디어 등을 합친 그룹전체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82%나 급감한 6,300만 달러에 그쳤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미디어 그룹인 월트 디즈니는 기업들이 홍보 비용을 대폭 삭감하면서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ABC방송국와 ESPN TV네트워크의 매출이 급감한데 큰 타격을 입었다. 월트 디즈니의 로버트 이거 사장은 기자들과의 회견자리에서 "광고시장의 침체는 2002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회복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내년 실적역시 암울할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ABC방송국의 경우 최근 메이저 방송사간의 시청률 경쟁에서도 밀리는 추세여서 조만간 프라임타임대 프로그램도 대폭 교체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9.11테러 사태의 여파로 플로리다에 위치한 디즈니 테마파크의 관광객수가 줄어든 것도 디즈니에게는 이중 악재로 작용했다. 4분기 '디즈니 월드'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3% 줄어든 3억1,3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입장객수도 25%가량 감소했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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