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간접투자 전성시대] '지수 연계' 原理같아도 투자기법따라 수

주가지수 연동상품(ELDㆍELSㆍELF)은 주식(또는 채권ㆍ파생상품 등)에 투자한 뒤 주가지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 상품을 말한다. 원금의 대부분을 채권 등 안전자산에 넣은 후 여기서 생기는 이자를 주가지수나 주식 관련 상품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얻는 공통점이 있지만, 투자 형태 등이 상품별로 다르다. 우선 ELD(Equity Linked Deposit)는 은행에서 판매하는 주가지수 연동 정기예금으로, 주로 채권에 투자하는 만큼 가장 안전하다는 게 강점. 증권사 에서 취급하는 주가연계증권인 ELS(Equity Linked Securities)는 투자 자금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채권과 파생상품에 나눠 투자한다 . 투신사의 ELF(Equity Linked Fund)는 국공채ㆍ우량 회사채 등의 안전자산에 투자는 상품으로, 만기 시 원금을 챙기고 난 나머지 수익금은 증권사에 서 발행한 권리증서(ELS Warrant)를 편입, 펀드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됐다. 즉 ELS는 증권사가 파는 유가증권을 사는 방식을, ELF는 투신사의 수익증권에 가입 하는 방식을 취한다. ◇ELD, 안정적=ELD의 가장 큰 장점은 원금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이를 위해 90% 이상을 채권 등에 투자한다. 여기서 나오는 이자수익으로 주가지수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게 된다. 정기예금의 일종인 만큼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대상이란 점도 특징이다. ELD는 크게 상승형 ㆍ하락형ㆍ혼합형ㆍ터치형 등 4가지로 구별된다. 이를 테면 상승형은 주가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오를 때 더 많은 수익을 얻는 방식이고, 하락형은 가입 기간 중 주가가 떨어질 경우 높은 수익률을 주는 상품. 주가 전망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특징상 만기 때 지수를 염두에 두고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ELSㆍELF는 고위험ㆍ고수익=ELD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구조가 다양하고 고수익을 추구한다. ‘고위험 고수익’상품인 만큼 공격적인 투자자에게 보다 어울리는 상품이다. 통상 ELS는 녹아웃ㆍ불스프레드ㆍ리버스컨버터블ㆍ디지털형 등으로 나뉜다. 가장 많은 녹아웃형은 투자기간 중에 주가가 한 번이라도 사전에 정한 수 준 이상 상승하면 계약 당시 확정된 수익을 보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만기 때 주가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구조다. 불스프레드형은 만기시점의 주가 상승률에 따라 수익률이 확보되는 상품이며, 리버스컨버터블형은 주가가 미리 정해 놓은 하락폭 이하로만 떨어지 지 않으면 주가지수가 일정 부분 하락해도 약속한 금리를 지급하도록 설계 됐다. 디지털형은 만기시점의 주가지수에 의해서만 수익률이 결정된다. 만 약 만기 때 주가지수가 기준 주가보다 같거나 높으면 계약한 금리가, 기준 주가보다 낮으면 원금만 지급하는 상품이다. ELF 는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편입한 채권을 말한다. 이 펀드는 투자금액 의 상당부분을 채권으로 운용하면서 여기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증권사가 발행한 ELS를 편입한다. 채권투자로 원금을 안전하게 챙기면서 ELS를 통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상품인 셈. 다만 채권운용 수익률이 전체 펀드 수익률 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원금 보장이 약속된 상품은 아니라는 점 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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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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