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베테랑의 힘! 경기 안팎서 기둥 노릇…

‘베테랑의 힘.’ 역시 분위기를 이끄는 것은 형님과 언니들의 몫이다. 큰 무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연일 계속되는 광저우아시안게임 한국 돌풍의 중심에도 남녀 중견 선수들이 있다. 출전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슈팅 코리아’의 위력을 떨치고 있는 사격 대표팀의 맏형 김학만(34ㆍ상무)과 맏언니 김정미(35ㆍ인천남구청)가 대표적이다. 김학만은 50m 소총복사 개인전에서 우승한 뒤 단체전 우승까지 이끌어 2관왕에 올랐다. 김정미도 이윤채(우리은행), 권나라(인천남구청)와 여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사이클의 조호성(36ㆍ서울시청)도 까마득한 후배들과 팀을 이룬 남자 4㎞ 단체추발 결승에서 금빛 질주에 성공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2002년 부산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3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경륜 선수로 잠시 외도를 했던 조호성은 아시안게임 복귀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유도 남자 대표팀의 큰 형님인 황희태(32ㆍ수원시청)는 100㎏급에 출전해 고별 무대에서 일본 선수를 제압하고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90㎏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황희태는 서른을 넘긴 나이에도 한 체급을 올려 큰일을 해냈다. 탁구 대표팀의 33세 동갑내기 오상은(한국인삼공사)과 김경아(대한항공)는 단체전에서 중국의 높은 벽에 막혔지만 남녀 에이스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단체 종목에서 중견들의 활약은 더욱 크다. 경기장 안팎에서 기둥 노릇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축구 대표팀에서 와일드카드로 뽑힌 김정우(28ㆍ광주)와 박주영(25ㆍAS모나코), 남녀 핸드볼 대표팀의 최고참 윤경신(37ㆍ두산)과 허순영(35ㆍ대구시청) 등은 후배들을 다독이는 한편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금메달 사냥을 지휘하고 있다. /박민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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