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에어쇼 이모저모

◎뒤늦게 도착 러 「수호이37」기 관객 시선 끌어/에어버스사 “마하2.5 초음속여객기 개발중”/FX사업배제 미록히드사 이의제기 “눈길”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서울에어쇼장에는 항공기를 판매하기 위한 참가업체의 홍보전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유럽국가들이 공동출자한 프랑스 에어버스사는 초음속기인 콩코드보다 더 빠른 여객기를 오는 2000년대초 선보이겠다며 기술력을 자랑했고 러시아의 최첨단전투기인 수호이 37기도 당초 일정보다 늦게 도착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시선을 모았다. 한편 각국 항공기업체들은 서울에어쇼를 통해 판매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수평으로 비행하다 갑자기 정지하며 수직상승함으로써 미사일의 추적도 따돌릴 수 있는 코브라기동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최첨단 전투기 「수호이37」기가 당초 일정보다 늦은 23일밤 늦게 도착, 위용을 뽐내 관람객들의 뜨거운 시선을 끌었다. 지난 87년부터 국제적인 에어쇼에 참가하며 이번 서울에어쇼에 수호이 37을 몰고온 조종사 에브구에니 프롤로프씨는 기자회견에서 『이 비행기는 수호이 35와 같은 마하 2.35로 어떠한 적기의 공격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유럽 에어버스의 줍 이사는 24일 경기도 성남 서울비행장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에어버스는 기존 콩코드의 성능을 대폭 개량, 소음이 적고 비행속도도 기존의 마하 2.0보다 높인 마하 2.5의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마하 2.5는 최첨단 전투기보다 빠른 것으로 이들 기종이 실용화될 경우 서울∼로스앤젤레스간 논스톱 비행시간은 현재 일반 여객기(약 11시간)의 절반 이하로 크게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줍 이사는 이들 초음속 여객기의 항공요금은 기존요금보다 20∼25% 높은 선에서 결정될 것이지만 이들 기종이 대중화되는 오는 2025년 이후에는 항공사 수입의 55%를 차지하는 인기 기종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우리나라가 추진중인 「차차세대 전투기사업」(FX)후보기종에서 잠정 제외된 미국 최대의 항공업체 록히드마틴이 한국정부의 F­16개량기종 배제방침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데인 핸콕 록히드마틴 사장은 한국이 FX후보기종으로 80년대초 실전배치된 F­16의 개량형 「F­16C/D블록 60」을 제쳐두고 70년대초에 선보인 맥도널 더글러스(MD)의 F­15E, 프랑스의 라팔, 러시아의 수호이 35, 영국등 4개국의 유러파이터 2000등 4개 기종을 잠정 선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핸콕사장은 『한국군이 아직 무기성능 요구조건 충족기준서(ROC)를 제시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F­15E보다 가격이 싸고 성능도 우수한 「F­16C/D블록60」을 후보기종에서 잠정 배제한 것은 순전히 편견 때문』이라며 『한국정부의 방침이 최종확정되면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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