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獨 교역확대 방안등 논의

양국 정상회담, 첨단산업분야 기술개발 공동 추진도

韓·獨 교역확대 방안등 논의 양국 정상회담, 첨단산업분야 기술개발 공동 추진도 • "北 대화테이블 복귀" 강력 촉구 독일을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방문 이틀째인 11일 오전(현지시간)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확대 방안ㆍ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가까운 시일 내에 교역 규모를 200억달러를 달성하는 등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IT(정보과학)ㆍ첨단기술 분야 협력 등 중소기업간 협력 증진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국과 독일 두 나라가 전쟁과 분단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특별한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음을 평가하고 수교 122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를 21세기 미래 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쾰러 대통령은 올해 독일에서 열리는 '한국의 해'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독일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동서독 냉전시대의 상징물인 브란덴부르크문을 시찰한 뒤 베를린 시청을 방문,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시장이 주최하는 공식 오찬에 참석한 후 전쟁희생자 추모비에 헌화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0일 밤 베를린 숙소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남북관계는 상호 존중하고 약속을 지키는 데서 이뤄져야지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대로 한쪽이 끌려가는 상황이 돼선 건강한 발전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남북간에도 비핵화에 합의했으면 북한이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남북간 합의를 지켜야 하는데 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위협이 있다는 이유로 대미관계에서 이를 정치적 무기로 생각, 핵을 가질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때로는 남북관계에서도 쓴 소리를 하고 얼굴을 붉힐 때는 붉혀야 하며 이웃(일본)과도 쓴 소리하고 붉힐 때는 붉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북한 비판에 대해 김만수 대변인은 "북한의 대화 테이블 복귀를 재차 강하게 촉구하는 것이지 대북 정책기조의 변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우리에겐 북핵 문제와 동북아 평화구조 정착이 중요한데 잘 안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 과정이 판을 깨는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충분히 냉정하게 상황을 관리해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베를린=권구찬 기자 chans@sed.co.kr 입력시간 : 2005-04-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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