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韓·美 금리 내년까진 '차별화'

최근 美금리 1%P 상승 비해 국내금리는 0.38%P나 하락

韓·美 금리 내년까진 '차별화' 최근 美금리 1%P 상승 비해 국내금리는 0.38%P나 하락 • 디커플링 "해소될것" VS "안될것" 국내금리가 외국과 다르게 하락세를 이어가는 이른바 ‘디커플링(Decoupling·차별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대에 디커플링은 불안정한 것으로 언젠가는 해소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국내경기가 세계경기와 다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 차별화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번 달의 금리 움직임이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추경편성 국고채 발행이 예정돼 있고, 금리선물의 만기도래, 미국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금리가 오를 재료들이 잇따라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난달 28일 4.23%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이틀동안 반등했지만, 반등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 금리는 연일 연중 최저 경신 =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올 초부터 하락세를 이어갔다. 올들어 불과 5개월 만에 0.58%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연일 연중 최저치를 이어갔다. 미국 지표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가 올 들어 0.38%포인트 오르고, 일본 금리도 0.15%포인트 오른 것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더 크다. 특히 미국은 금리 인상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지난 3월 중순 3.68%까지 하락했던 금리가 최근 1%포인트 가까이 올랐지만, 국내 금리는 0.38% 포인트나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결국은 금리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커플링(Coupling·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내 경기상황이 외국과 달라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 이번 달이 고비다 = 전문가들은 이번 달에 금리가 한 두 차례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추경편성에 따른 국채발행이 예상되고, 현물시장을 왜곡했던 금리선물의 만기가 16일이다. 또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높은 미국 FOMC회의도 30일로 잡혀있기 때문이다. 한영탁 동양종합금융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중에 당장 디커플링이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금리가 오름세를 보일 요인이 있다”며 “미국과 국내 채권시장간 디커플링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FRB가 금리를 올리면 국내 금리의 상승압력도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6월 금리는 4.20~4.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현재 채권시장이 과열됐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거나 내수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면 낮은 금리에 대한 부담감으로 상승 폭이 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4-06-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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