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새만금 27일 준공] '녹색의 터전'으로 거듭난다

수변형 청정 복합도시 특화<br>신재생에너지 단지로 조성


'대한민국의 새로운 심장' 새만금의 또 다른 이름은 친환경 녹색의 땅이다. 갯벌을 망가뜨리고 환경을 파괴한다는 20세기식 간척사업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새만금을 진정한 환경친화적 녹색의 터전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발상이다. 지난 10년간 환경단체들의 반발로 새만금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데 따른 상처를 '에코도시' 건설로 치유한다는 생각의 전환이다.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은 "새만금사업은 방조제 공사를 할 때부터 준설토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을 추구하고 있다"며 "수변에서 문화와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수변형 청정 복합도시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환경파괴 이미지를 벗고 녹색 새만금을 건설하기 위해 목표수질을 기존 농업용수 수준에서 관광레저 활동 등 쾌적한 생활환경이 가능한 수준으로 높였다. 새만금을 '물의 도시'로 거듭나게 하기 위한 야심찬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오는 2011년부터 10년간 총 2조9,905억원의 수질개선 비용이 들어간다. 또 올해 말까지 수질개선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하ㆍ폐수 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 기준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1월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통해 상향된 수질확보 달성을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적극적 친수활동이 가능하도록 점오염처리ㆍ축산분뇨처리 등의 시설을 설치하고 방조제 바깥 해양수질 및 환경 모니터링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질확보에 필수적인 1조9,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새만금지구에 들어서는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지역 설치는 새만금의 또 다른 환경친화 프로젝트다. 전체 면적의 7%인 2,030㏊를 신재생에너지 지역으로 꾸며 태양광ㆍ수소연료전지ㆍ바이오단지를 조성한다.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건물ㆍ주택 등에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공공건물을 새로 지을 때는 에너지 부하량의 5%를 신재생설비로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바이오 작물 생산단지도 구축한다. 바이오작물의 시험재배와 연구ㆍ생산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시킨 농업 육성을 이 지역에서 선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새만금 지역의 또 하나 주목할 것은 탄소배출 청정지역이라는 점이다. 새만금지구에서는 탄소배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설계를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업무용도와 주택용도를 결합해 출퇴근 시간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활동량 자체를 억제해 에너지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또 새만금 전체의 15%를 녹색생태공간으로 꾸리는 등 녹지를 대폭 확충해 탄소흡수를 늘리고 '보행자ㆍ자전거 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중교통과 환승이 용이한 곳곳에 자전거 환승소를 만들어 진정한 자전거 도시로 거듭 태어나게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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