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입주물량 10% 늘면 집값 0.4%P 떨어져

서승환 연세대 교수 분석

서울시에 주택 입주물량이 10% 증가하면 주택가격 상승률은 0.4%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의 ‘주요 대도시 주택공급량 및 가격변동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년간 입주물량(면적 기준) 변화율과 주택매매가격 변화율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입주물량이 10% 증가하면 매매가 상승률은 연간 0.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991~2000년 사이 서울시에서는 주택증가율이 가구수증가율보다 높았다. 그러나 이 시기 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 등 강남 4개구는 주택증가율과 가구수증가율 간의 차이가 다른 구에 비해 적었다. 특히 2001~2005년에는 강남구의 가구수증가율(8.9%)이 주택증가율(7.42%)을 초과하면서 주택공급이 부족해진 반면, 강북지역은 가구수증가보다 주택공급이 많아져 지역간 불균형이 심화되기 시작했다. 강남지역의 경우 가구 증가에 비해 실질 주택공급량(입주-멸실)이 적자 가격이 오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강남 아파트 값이 안정되기 위해선 아파트 실질 공급량이 증가해야 한다는 것이 서 교수의 지적이다. 서 교수는 “강남 4개구의 경우 적절한 개발이익환수제의 전제 하에 공급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아파트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강북지역도 가구유입요인을 늘리고, 유출요인을 막을 수 있는 중장기적인 도시재생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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