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소비가 줄었다는 소식에 국순당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4일 증시에서 국순당 주가는 전일대비 450원(4.21%) 하락한 1만250원을 기록했다. 이틀째 약세다.
이는 지난해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막걸리 생산량과 소비량이 동반 감소세를 보이면서 실적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순당의 막걸리 부문 매출액은 567억원으로, 이 회사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했다. 당초 올해도 작년대비 42%가 늘어나면서 매출 비중도 67%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그칠 줄 모르던 막걸리 열풍이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이면서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전체 막걸리 생산량과 내수 출하량은 각각 2만4,395킬로리터와 2만2,753킬로리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 8.1% 감소했다. 막걸리 생산량과 내수 출하량이 전년동월 대비로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은 2008년 6월 이래 처음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막걸리 시장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둔화된 상태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로 국순당의 올해 실적기대치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