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LG 계열사들은 지난 10월 국민생명에 들었던 종퇴보험 70억원 규모를 찾아간 데 이어 11월에도 130억원을 해약, 인출해갔다. 이에 따라 국민생명의 LG 계열사 단체보험 잔액은 600억원 규모로 줄어들었으며 12월 중 전액 해약될 것으로 보인다.업계는 LG 계열사들이 해약한 단체보험이 조만간 LG화재에 인수되는 한성생명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이 미미한 한성생명의 덩치를 키워 LG화재에 넘겨주겠다는 전략이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LG와 국민생명 옛 오너간 관계 때문에 그동안 LG 계열사들이 국민생명에 단체보험을 몰아주는 양상이었으나 최근 국민생명 오너가 물러나자 계약을 정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생명 오너였던 김중민(金重民) 부회장은 구두회(具斗會) LG 창업고문(전 호남정유 부회장)의 사위다.
한편 국민생명 관계자는 『LG와의 계약변동 내역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도 『충분히 자금을 준비해두었기 때문에 LG 계열사들이 단체보험을 모두 해약하더라도 유동성에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상복기자SBH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