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천안함 침몰] 장비 미비·잠수인원 제한…함미 진입 쉽지않아

■ 구조작업 왜 이리 더딘가<br>잠수부 작업시간 한번에 2명씩 7~8분 그쳐<br>공기 주입·출입구 확보 시도…생존자 확인못해<br>軍, 폭발당시 TOD영상 공개… "단서는 없어"

천안함이 침몰한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역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선미의 위치를 표시한 부표를 기준으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백령도=류효진기자


SetSectionName(); [천안함 침몰] 장비 미비·잠수인원 제한…함미 진입 쉽지않아 ■ 구조작업 왜 이리 더딘가잠수부 작업시간 한번에 2명씩 7~8분 그쳐공기 주입·출입구 확보 시도…생존자 확인못해軍, 폭발 당시 1분20여초 TOD 영상 공개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천안함이 침몰한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역에서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선미의 위치를 표시한 부표를 기준으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백령도=류효진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다수의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천안함의 함미 부분을 발견하면서 구조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진행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 서해가 세계에서 세번째로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45m에 이르는데다 시야 확보가 극히 어려워 잠수구조활동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유류탱크ㆍ무기고 등이 있는 함미는 매우 위험한 상태로 분류돼 섣불리 조치를 취하는 것도 어렵다. 구조활동을 벌이던 해군특수전(UDT) 대원 한명이 순직했고 해난구조대(SSU) 요원 두명도 수중작업 중 실신했다. 그만큼 구조여건이 최악의 상황이라는 반증이다. ◇"선체 진입, 쉽지 않다"…선체 탐색은 거의 마쳐=평택함 구조부장을 지낸 송무진 중령은 30일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침몰 선체 탐색작업은 70~80% 완료됐으나 선체 진입작업이 굉장히 힘들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유속이 빠른 게 가장 큰 이유. 송 중령은 "서해는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조류가 빠른 곳이다. 서해상 구조작업은 다른 곳하고 많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구조작업 해역의 조류는 3~4노트인데 이는 태풍이 부는 빌딩 위에 혼자 서 있는 느낌과 같다는 것이다. 그는 "수중은 대기보다 14배 더 많은 저항이 있는 만큼 인도색(잠수용 가는 밧줄)을 통해 기동이 가능하다"고 구조작업 환경을 설명했다. 잠수를 할 수 있는 인원도 제한적이다. 통상 2명이 인도색을 따라 내려가서 작업을 하는데 작업시간도 7~8분에 불과하다. 특히 함미의 경우 수심이 45m에 이르는 만큼 특수잠수복을 입어야 한다. 하지만 상황이 다급한 만큼 현재 잠수부들은 안전규정을 어겨가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10분 잠수 후 곧바로 잠수병 치료를 받고 있다. 잠수병을 치료하는 것을 감압체임버라고 부르는데 보통 동시에 2명의 잠수사를 치료할 수밖에 없어 대규모 잠수 인원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함미의 경우 유류탱크와 무기고 등이 위치한데다 자칫 잘못 건드렸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어 접근도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 ◇생존자 아직 확인 못해=구조작업은 '선체 탐색→공기 주입→출입구 확보→생존자 확인' 등의 4단계로 진행되는데 현재는 공기 주입과 출입구 확보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출입구 확보작업은 만만치 않다. 송 중령은 "함미 선체가 옆으로 누워 있고 수중에서 손전등을 비춰도 시계는 30㎝에 불과하다"며 "로프를 타고 가까운 길로 들어간다고 쳐도 함미 기관부로 들어가는 데 3~4개의 격실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광장히 위험하고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조시간은 물론 정조 이외 시간까지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선체 진입의 어려움으로 생존자 확인에는 실패했다. ◇구조대원 희생도 발생…사활을 건 구조활동=열악한 구조활동 환경에서 잠수복만 입고 작업을 진행했던 구조대원들의 희생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3시께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작업을 하던 해군 UDT 요원인 한주호(53) 준위가 수중작업 도중 실신해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미군 구조함인 살보함으로 후송됐으나 치료 중 사망했다. 1957년생인 한 준위는 처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36년간 군생활을 한 최고의 수중파괴 전문가로 국무총리 표창, 국방부 장관 표창, 작전사령관 표창 등을 받은 베테랑이다. 특히 전역을 1년 남겨둔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고는 현장의 강한 유속과 높은 수중압력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 계속 구조작업을 실시하다 발생했다. 한 준위 외 해군 SSU 요원 두명도 수중작업 중 실신해 치료를 받고 호전되고 있다. 군은 한편 천안함 폭발 당시 대청도의 해병대가 찍은 1분20여초의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을 공개했다. 오후9시33분부터 약 40여분 분량으로 촬영된 것으로 '쾅' 소리를 듣고 몇 분 후 장소를 촬영했을 당시에는 함체가 함수 부위만 보인 채 가라앉아 있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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