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금형업계 인력이탈 방지 비상

삼성전자 우수인력 유치나서 "아직 가속화"<br>"中企경쟁력 상실→국내업계 기반위축" 우려

금형업계 인력이탈 방지 비상 전자업계 우수인력 유치나서 "아직 가속화""中企경쟁력 상실→국내업계 기반위축" 우려 이현호 기자 hhlee@sed.co.kr "이직을 막아라" 중소 금형업계에 우수 인력 이탈 방지 비상이 걸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전자가 지난해부터 '금형 기술 인프라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우수 금형 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중소업계쪽에서 전자업계로 자리를 옮긴 총 금형 인력규모가 50여명을 넘어서자 중소 업체들에게 비상이 내려졌다. 특히 삼성은 고졸이상에 금형개발 및 연구분야 5년이상 조건의 경력자를 대상으로 공개 채용하고 있지만 핵심인력은 스카우트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관련 업계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보이고 있다. 경기 화성소재 금형업체 A전자 B사장은 "잘 다니던 직원이 갑자기 사표를 제출해 이유를 물었더니 A전자에서 높은 연봉을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힘들게 양성한 우수 인력이 빠져나가는 것을 손 놓고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인근의 또 다른 금형업체 C사 D사장은 "개발팀장이 스카우트 된 이후 팀원들도 동요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며 "높은 연봉과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제시하면 인력 이탈 가속화를 막을 수 없다"고 하소연 했다. A전자는 올 3월 경기도 화성에 생활가전 금형기술센터를 개소하는 등 금형 개발 및 연구에 박차를 가하면서 인력을 대거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전자측은 "경력사원은 공개채용이 원칙이며 이들은 전직장에 대표이사 동의서를 지참하게 돼 있다"며 "중소 금형업계가 주장하는 스카우트는 전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금형부서에는 신입사원 양성 차원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습득할 수 있게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전국 4년제 대학 중에 금형관련 학과가 한 개일 정도로 금형업계 특성상 노하우가 풍부한 현장 인력을 보유하는데 많은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A전자가 손쉬운 스카우트를 택하고 있다는 게 중소 금형업계의 반응이다. A전자의 공개채용이 계속 되면서 중소 금형업계 인력의 이탈 움직임이 거세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그러나 A전자 관계자는 "요즘 같은 대중소 상생경영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일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경력사원 선발도 특별한 경우에 한 해 공개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며 "중소업체가 오해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금형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해 말부터 A전자의 인력 스카우트 제의로 핵심인력이 빠져나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회원사들의 민원이 접수된 게 사실"이라며 "핵심인력 유출에 따른 중소 금형업계의 경쟁력 상실은 결국 국내 금형업계의 근간이 흔들리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6/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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