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오는 7월10일 임기가 만료하는 김태영(58) 농협 신용부문 대표의 후임자 선정에 나섰다.
농협은 23일 오전 정기이사회를 열어 임기 2년의 신용부문 대표 선출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인사추천위는 조합장 4명과 농업인 단체 및 학계 관계자 3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추천위는 앞으로 금융권 인사 등을 대상으로 대표 후보들을 논의한 뒤 28일 임시이사회에 단독 혹은 복수로 후보를 추천한다.
신임 대표는 28일 개최되는 임시이사회에서 의결을 거쳐 29일 조합장 대의원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현재까지는 현 김 대표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작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업무를 잘 아는 김 대표를 연임시키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농협 신용부문 대표를 내부 인사가 맡아왔다는 점도 김 대표의 연임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대표는 1971년 농협에 입사해 금융제도팀 과장, 성남시 지부장, 수신부장, 금융기획부장, 기획실장 등을 거쳤으며 2008년 7월 경영기획실장에서 신용 대표로 발탁돼 2년간 잡음 없이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 금융도 알고 농협도 아는 몇 안 되는 내부 전문가라는 것이 농협 안팎의 평가다.
다만 현 정부가 농협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데다 농협이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어 인적 쇄신 차원에서 외부 인사가 영입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