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SDN<종합 디지털 통신망> 이용 PC통신 국내 첫 선

◎데이콤,14일부터 서울지역 서비스/기존 전화선보다 전송속도 최고 4배/전화·팩스·인터넷 동시접속 가능꿈의 통신망인 ISDN(종합디지털통신망)을 이용한 PC통신 서비스가 등장한다. 11일 데이콤(대표 손익수)은 최근 천리안매직콜 시스템과 ISDN망을 연결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는 14일부터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ISDN 천리안매직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막대한 투자비를 들이고도 활용이 안돼 자원낭비라는 지적을 받아왔던 ISDN이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열악한 회선문제로 몸살을 앓았던 데이터통신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통신도 자사의 인터넷서비스인 코넷(KORNET)을 오는 21일부터 서울지역 5백명을 대상으로 이 망을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고 나우콤도 나우누리서비스를 ISDN과 연동시킬 계획이어서 ISDN이 조만간 고속 데이터통신의 해결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ISDN(Integrated Service Digital Network)은 기존 전화선과 달리 디지털 종합망으로 고속 멀티미디어 전송이 가능하다. 기존 전화선(현재 최대 전송속도 33.6 Kbps)보다 속도가 최고 4배 빠르고 3개의 채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화, 팩스, PC통신, 인터넷 등을 하나의 회선으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이같은「ISDN 천리안매직콜」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일단 한국통신의 ISDN 서비스에 가입(한국통신 전화국에 신청)하고 일종의 모뎀인 S카드(10만∼20만원)와 ISDN용 전화기(월 2천원에 한국통신서 대여) 등을 구비해야 한다. 그런 다음 매직콜 96, 이야기 같은 통신용 소프트웨어로 천리안 ISDN 접속번호(3446­3311 등 20개)로 전화를 걸면 접속된다. 그 다음은 일반 천리안과 같다. 데이콤 문상환 부가통신사업 부장은 『이번 서비스는 멀티미디어 고속통신에 대한 요구에 부응한 것』이라며 『이용자들은 앞으로 더욱 쾌적한 통신환경에서 천리안매직콜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이와함께 내년 8월까지 서비스 대상지역을 전국 15개지역으로 확대하는 한편 천리안인터넷, 보라넷 등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도 이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이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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