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4.10%나 급등했다. 과천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 51.8%로 전국 최고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지가 역시 가장 많이 올랐다.
27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공시지가는 평균 12.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지가가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로 15.43%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경기(13.68%)와 인천(12.92%)이 그 뒤를 이어 수도권이 1~3위를 차지했다. 지방에서는 ▦울산 12.90% ▦대구 10.11% ▦대전 6.50% ▦충북 6.47% ▦충남 6.47% ▦경북 6.27% ▦경남 6.10% ▦강원 5.62% ▦제주 4.67% ▦부산 4.01% ▦광주 3.72% ▦전북 3.07% ▦전남 2.97% 순의 오름폭을 보였다.
개별 지역별로 따지면 과천이 24.10%로 선두를 기록한 가운데 용인 수지(23.90%), 용인 기흥(19.91%), 성남 분당(19.26%) 등 수도권 택지의 땅값이 많이 올랐다. 특히 과천은 정부청사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분당급 신도시의 후보지로도 물망에 오르면서 지난해 아파트값이 51.8%나 급등했던 지역이다. 서울에서는 뉴타운 개발호재를 안은 용산(20.53%)을 비롯해 강남(18.43%), 서초(18.11%), 송파(18.33%), 강동(18.21%), 양천(17.27%)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이른바 ‘버블세븐’의 인기를 반영했다.
한편 국토균형발전 정책에 힘입어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상승을 보였던 세종시ㆍ혁신도시ㆍ기업도시 등의 지역은 평균 이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지역의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9.37%였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지역의 공시지가도 각각 7.98%, 5.15%오르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가 들어서는 연기군은 9.21%, 공주시는 9.54% 오르는 데 그쳤으며 기업도시가 추진 중인 ▦무안 6.90% ▦태안 5.62% ▦충주 5.09% ▦무주 3.59% ▦영암 2.90% ▦해남 2.06% 등도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다만 혁신도시 지역인 ▦부산 강서 12.44% ▦원주 9.90% ▦대구 동구 16.06% ▦진천 11.82% ▦완주 6.76% ▦김천 6.18% 등으로 세종시나 기업도시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