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을 견디는 능력이 탁월해 '얼음 인간'으로 불리는 네덜란드인 빔 호프가 웃통을 벗고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오른다. 반바지, 부츠, 장갑, 모자만 착용한 채 영하 25~30℃인 '세계의 지붕'으로 올라가는 것. 호프를 포함한 네덜란드 등반대 5명은 오는 4월1일 네덜란드를 출발, 5월16일 정상 등반을 시도한다고 등반대장인 웨르네르 데 융이 7일 말했다.
호프는 산에 오를 때는 옷을 벗지만 밤이나 휴식을 취하면서 뜨거운 차를 마실 때는 옷을 입는다. 호프는 핀란드의 북극권지역에서 맨발로 하프 마라톤(21km)을 완주하는 등 혹한을 극복한 9개의 세계 기록을 갖고 있다. 호프는 몸 내부의 열로 피부온도를 조절하고 동상에 견디는 '불가사의한' 능력을 갖고 있어 의학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