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요 컨테이너 항로의 운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주요 항로인 북미 서안 및 동안, 유럽행 컨테이너의 수출 운임이 지난 95년 중반을 전후로 최고가를 기록하다 줄곧 하락한 후 지난해 하반기를 최저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북미 서안 수출항로의 경우 지난 95년 중반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운임이 1천2백-1천2백50달러선을 유지하다 지난해 하반기 850달러선으로 떨어졌다 최근 9백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북미 동안 수출항로도 95년 중반 1천4백달러를 돌파했다가 지난해말 870달러로 크게 하락한 뒤 최근 1천70달러를 넘어섰다.
또 유럽 수출항로의 경우는 지난 96년초 1천3백50달러선에서 지난해 3.4분기에는 960달러로 떨어진 뒤 최근들어 1천달러 가까이 접근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있다.
그러나 수입 컨테이너의 경우 물동량의 감소로 인해 항로 구별없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장기간에 걸쳐 선복 과잉현상이 빚어지던 아시아 역내 항로는 아시아의경제위기에 따라 해상물동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운임경쟁이 심화돼 선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지역을 주로 운항하는 중소선사들은 심각한 경영난으로 존립의 위기에 몰려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화주들은 운임이 올랐다고 불만이 많지만 우리로서는 저가의 운임이 부분적으로 회복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중국 등 일부 국가의 선대 확충 경쟁으로 시황악화의 가능성이 상존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